📖 오늘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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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 —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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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미하엘 엔데 · 1973년

원형 극장 폐허에 사는 소녀 모모. 가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특별한 능력이 있어 —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거야. 모모에게 이야기하면 화난 사람은 평온해지고, 방황하던 사람은 답을 찾고, 수줍은 아이도 용기를 얻어. 마을 사람들은 모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사랑해. 어느 날 '회색 신사들'이 마을에 나타나. 이들은 '시간 저축 은행'의 직원이야. 사람들에게 속삭여: '당신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이발사가 손님과 수다 떠는 시간, 할머니가 손자에게 이야기 들려주는 시간 — 이걸 아끼면 나중에 더 큰 행복이 온다'고. 사람들은 효율에 빠져. 빠르게 일하고, 빠르게 먹고, 빠르게 대화해. '시간을 절약'하는데 왜 더 바빠지고 더 불행해지는 걸까? 비밀은 이거야 — 회색 신사들은 사람들의 '살아있는 시간'을 훔쳐 자기들의 회색 시가로 만들어 피워. 모모만이 이 진실을 알아채고, 시간의 수호자 호라 박사와 함께 시간을 되찾으러 가. 결국 모모는 회색 신사들을 물리치고, 사람들은 다시 느리게, 하지만 진짜로 살기 시작해.
✍️작가 소개

미하엘 엔데(1929~1995)는 독일 바이에른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태어난 동화 작가야. 아버지 에드가르 엔데는 초현실주의 화가였는데 나치에 의해 '퇴폐 예술가'로 낙인찍혀 작품 활동이 금지됐어. 엔데 자신도 2차 대전 말기에 반나치 저항 단체에 참여했지. 배우와 연극 비평가로 활동하다가 《끝없는 이야기》와 《모모》로 세계적 동화 작가가 됐어. '판타지는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고, 말년에 일본 문화에 깊이 빠져 도쿄 근교에서 살다가 위암으로 65세에 세상을 떠났어.

🏛️작품 배경

1973년은 '시간은 돈이다'라는 자본주의 논리가 서구 사회를 지배하던 시기야. 독일은 전후 '경제 기적'으로 물질적 풍요를 이뤘지만, 사람들은 점점 더 바빠지고 덜 행복해졌어. 같은 해 오일쇼크가 터져 경제 성장 신화가 흔들렸지. 68혁명의 여파로 기존 체제에 대한 비판이 활발했고, '성장이 곧 행복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르고 있었어. 엔데는 이 시대의 불안을 동화의 형식으로 담았는데, 회색 신사들은 효율과 생산성만 강조하는 현대 자본주의 그 자체의 은유야.

💭미션! - 오늘의 질문

AI가 시간을 아껴준다고 해. 근데 아낀 시간에 우리는 뭘 하고 있어? 또 다른 '효율적인 일'? 모모가 말한 '진짜 시간'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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