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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01 —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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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의 역사

코르뱅 알랭 · 1982년

18세기 파리는 지독하게 냄새났어. 거리에 쓰레기와 분뇨가 넘치고, 사람들은 거의 씻지 않았어. 냄새는 일상이었고,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어. 그런데 18세기 말부터 변해. 의학이 '미아즈마(나쁜 공기)'가 질병을 일으킨다고 주장하면서, 악취가 두려움의 대상이 돼. 하수도가 건설되고, 환기가 강조되고, 목욕이 권장돼. 코르뱅의 핵심 통찰: 냄새에 대한 감수성은 역사적으로 변해. 우리가 '역겹다'고 느끼는 것은 본능이 아니라 학습된 거야. 중세인은 우리가 참을 수 없는 냄새 속에서 잘 살았어. 향수도 변했어. 처음에는 악취를 덮기 위해 강한 향을 썼지만, 19세기 부르주아는 은은하고 개인적인 향을 선호했어. 냄새의 취향이 계급을 구분하게 된 거야. 향기와 악취의 역사는 결국 문명화의 역사야. 무엇을 참을 수 있고 없는지가 시대마다 달라.
✍️작가 소개

알랭 코르뱅(1936~)은 프랑스의 역사학자야. 파리 1대학(팡테옹소르본) 교수를 지냈어. 감각과 감성의 역사를 전문으로 연구하며, 역사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어. 종(鐘)소리의 역사, 해변의 역사 등 독특한 주제의 저작으로 유명해.

🏛️작품 배경

1982년은 아날학파(Annales school) 역사학의 전성기야. 정치사 중심에서 벗어나 일상생활, 감성, 심성의 역사를 탐구하던 시기지. 코르뱅은 후각이라는 전례 없는 주제로 역사를 서술함으로써, 감각사(history of the senses)라는 분야를 개척했어.

💭미션! - 오늘의 질문

특정 냄새가 불쾌한 이유가 정말 본능 때문일까, 아니면 문화 때문일까? 어떤 냄새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배운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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