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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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5 —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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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여자

아베 코보 · 1962년

곤충학자 니키 준페이가 모래 언덕 마을에서 곤충을 채집하다 한 여자의 집에 머물게 돼. 다음날 나가려 하니 사다리가 사라졌어. 모래 구덩이 바닥의 집 — 올라갈 수 없어. 마을 사람들이 일부러 가둔 거야. 여자는 밤마다 모래를 퍼내. 안 그러면 집이 묻혀. 준페이에게도 함께 파라고 해. 처음엔 격렬하게 저항하고 탈출을 시도해. 모래밧줄, 까마귀 덫... 다 실패.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 모래 속에서 물을 모으는 장치를 발명하고, 여자와의 관계에서 위안을 찾아. 어느 날 사다리가 내려와 있어. 올라가 볼까 — 하지만 준페이는 올라가지 않아. '밖에서의 자유'보다 '여기서의 의미'를 선택한 거야. 모래는 일상, 노동, 사회적 틀의 메타포야. 우리 모두 어떤 모래 구덩이에 갇혀 있지 않은가?
✍️작가 소개

아베 코보(1924~1993)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야. 만주(현 중국 동북부)에서 태어나 전후 일본으로 돌아왔어. 도쿄대 의학부를 졸업했지만 의사가 되지 않고 작가가 됐지. 카프카, 사르트르의 영향을 받아 일본 부조리 문학의 대표자가 되었어. 노벨문학상 후보에 여러 번 올랐지만, 갑작스런 사망으로 수상하지 못했어.

🏛️작품 배경

1962년 일본은 고도경제성장기야. 전후 폐허에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일본인들은 회사와 조직에 매몰되어 개성을 잃어가고 있었어. '샐러리맨'이라는 존재가 모래를 파는 여자처럼 끝없는 반복 노동에 갇힌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비유야. 존중이란 개인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돼.

💭미션! - 오늘의 질문

자유로운 것 같지만 사실은 갇혀 있는 일상이 있지 않아? '갇힘'과 '적응'의 차이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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