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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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97 —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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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 1948년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나라였다.' 일본 문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첫 문장. 도쿄의 한량 시마무라가 눈 덮인 온천 마을에 세 번 찾아가. 게이샤 고마코를 만나 — 정열적이고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시마무라에게 그녀는 닿을 수 없는 아름다움의 대상일 뿐. 기차 유리에 비친 요코라는 여인의 얼굴. 풍경 위에 겹쳐진 얼굴 — 현실과 환상이 하나 돼. 가와바타 특유의 감각적 미학이야. 시마무라는 고마코의 열정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화재가 나고 요코가 불 속에서 떨어져. 시마무라가 안아 올리는데, '은하수가 쏟아져 내렸다.' 이 모호한 결말. 동경(あこがれ)의 본질: 닿을 수 없기에 더 아름답고, 아름답기에 더 슬픈 것. 일본 미학 '모노노아와레(もののあわれ, 사물의 애상)'의 결정체.
✍️작가 소개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는 일본 오사카 출신의 소설가야. 2세에 아버지, 3세에 어머니, 10세에 조부를 잃어 '장례식의 명인'이라 불렸어. 이 고독이 '아름다운 것은 사라진다'는 미의식의 뿌리야. 1968년 일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1972년 가스관을 물고 자살했어.

🏛️작품 배경

1948년 일본은 패전과 미군 점령 아래 있던 시기야. 하지만 《설국》은 1935년부터 단편적으로 발표된 작품이야. 가와바타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일본 전통 미학 — 무상함, 여백, 감각적 아름다움 — 을 지켜냈어. 노벨상 수상 연설 '아름다운 일본의 나(美しい日本の私)'에서 이 미학을 세계에 알렸지.

💭미션! - 오늘의 질문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더 간절한 것'이 있어? 동경은 왜 슬픔과 함께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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